“쿠팡서 넘어왔어요” 3040 여성 잡은 네이버플러스스토어, 2조원 매출 현실 되나?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AI 기반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빠르게 세를 확장하며 올 하반기 2조원 매출 달성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쿠팡 사용자 중 약 200만 명이 네이버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며, 그 중심에는 3040 여성층의 강력한 구매력이 있었습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사용자 폭발적 증가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은 지난 3월 출시 후 사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3월 한 달 사용자 수는 약 268만 명, 4월에는 무려 442만 명에 달하며 두 달 만에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습니다. 특히 실사용자(중복 제외) 수는 4월 기준 326만 명을 기록하며 G마켓, GS샵 등을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쿠팡 사용자 194만명 유입…3040 여성 집중

네이버의 주력 타깃은 3040 여성층입니다. 해당 세대 여성의 다운로드 수는 216만 건 이상으로 전체 사용자 증가를 견인했으며, 특히 쿠팡에서만 194만 명이 네이버플러스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네이버가 단순 가격 경쟁이 아닌 멤버십, 콘텐츠, 브랜드 혜택을 결합한 전략을 통해 차별화에 성공했음을 의미합니다.

넷플릭스·컬리와 협력, AI 쇼핑가이드까지

최근엔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통해 네이버 멤버십 사용자 증가도 유도하고 있습니다. 광고형 넷플릭스 요금제를 제공하면서 신규 가입자는 1.5배, 쇼핑 거래액은 30% 증가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또한 네이버는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컬리와의 협력을 통해 연내 신선식품 전용 서비스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AI 쇼핑 에이전트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쇼핑 행동을 분석해 맞춤형 추천과 자동 장바구니 정리, 개인 취향 기반 큐레이션 등을 제공할 예정으로, 체류시간과 구매전환율이 모두 상승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하반기 2조 매출 현실로?

작년 네이버의 하반기 커머스 매출은 약 1조 5000억 원이었고, 올해 1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습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하반기 커머스 부문에서만 2조 매출 돌파도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 에이전트로 인한 사용자 경험 혁신이 실적 전반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G마켓과 11번가를 DAU 기준으로 추월하고 쿠팡과의 격차도 좁힐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맺으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성장은 단순 쇼핑 앱의 진화를 넘어, AI·콘텐츠·데이터 기반 이커머스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쇼핑 트렌드 변화의 최전선에 선 네이버가 어떤 방식으로 경쟁 구도를 재편할지, 쿠팡은 어떤 대응 전략을 펼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