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상한가…‘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감에 카카오그룹주 급등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정책 수혜 기대 속에서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 이슈는 단순한 단기 상승을 넘어서, 디지털 결제 인프라 확대와 블록체인 기술의 실생활 접목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흐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페이 상한가 마감, 결제 산업 대전환 기대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일 대비 29.92% 급등한 4만 95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본격화될 경우 플랫폼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핵심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화폐로, 실제 화폐 가치에 연동돼 가격 변동성이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카드사나 은행을 통하지 않고도 직접 결제가 가능하며, 수수료는 물론 정산 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될 수 있어 핀테크 산업 전반에 큰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카카오페이 외에도 그룹주 전반 상승세

스테이블코인 기대감과 더불어,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카카오 계열 종목들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20.21% 상승, 카카오게임즈는 5.17% 상승했습니다. 특히 카카오 본사 주가는 16.03% 올라 5만 1400원으로 마감하며, 1년 1개월 만에 5만 원선을 회복했습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1호 공약으로 발표된 AI 산업 육성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정부 정책과 산업 생태계가 맞물리면서, 카카오가 보유한 생활밀착형 플랫폼 서비스들이 향후 AI 고도화에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SSG페이 인수 추진도 긍정적 작용

카카오페이의 상승세에는 또 하나의 호재가 작용했습니다. 지난달 말 신세계그룹이 자사의 간편결제 브랜드인 SSG페이와 스마일페이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해당 사업 인수는 카카오페이가 오프라인 유통망 기반 결제시장까지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어, 향후 결제 경쟁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AI + 블록체인 + 결제 = 카카오의 새로운 도약?

KB증권 이선화 연구원은 “카카오의 서비스는 이미 한국인의 일상 깊숙이 침투해 있다”며, “향후 OpenAI와 같은 글로벌 AI 기업의 고도화된 모델과 결합할 경우, 한국형 슈퍼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단순한 기술 중심 기업이 아닌, 생활 플랫폼 기반의 종합 AI·금융 기업으로 전환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기대는 단기적인 주가 상승을 넘어 중장기적인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맺으며

스테이블코인의 도입이 결제 산업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그리고 카카오페이와 같은 플랫폼 기업들이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정부 정책과 맞물려 기대감이 고조된 카카오그룹주의 흐름은 단기적 변동성도 크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산업 지형 자체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향후 관련 법안, 정책 방향, 블록체인 기술 인프라의 발전 속도를 주목하며, 이와 관련된 플랫폼 기업들의 전략적 움직임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